임질 (임균)

임질은 임균이라는 세균에 의해 생긴 질환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임균은 우리 몸의 여러 부분에 침투할 수 있으나, 주로 남성의 요도 및 여성의 자궁경부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접촉을 통해서 감염되는 성매개감염질환의 하나입니다.

원인 및 감염경로

임질은 구강성교나 항문성교, 질내성교 등을 통해 전염됩니다. 이러한 전염은 증상이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증상이 없는 보균자를 통해서도 일어날 수 있으며, 사정을 하지 않아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액이나 다른 분비물의 교환 없이도 전파될 수 있는데, 분비물의 교환이 있으면 감염률은 더욱 높아집니다. 하지만 공기나 물을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을 같이하는 가족에게는 전파되지 않습니다.

감염부위

남성 감염부위
 요도, 부고환, 항문이나 직장, 요도선, 목이나 인두, 구강 점막, 각막 등

여성 감염부위
 요도, 요도선, 질, 자궁경부, 자궁내부, 나팔관, 목이나 인두, 구강점막, 항문이나 직장, 각막 등

증상과 합병증

임질의 잠복기는 2~7일 정도입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일반적인 잠복기보다 한참 뒤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임신 중의 임질감염은 태아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태아의 뇌수막염, 실명, 관절염 등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남성에게 나타나는 증상
여성보다 감염에 의한 증상이 더 잘 나타나지만, 15~20% 정도는 무증상임
배뇨 시 통증이나 화끈거림, 요도 끝에서 노란 요도 분비물이 배출됨
합병증 : 부고환염, 요도협착, 요도주위염, 전립선염, 불임 등

여성에게 나타나는 증상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서 병이 심해지기 전에는 모르는 경우가 많음
배뇨 시 화끈거림, 질 분비물이 증가(냉대하)하거나 황녹색을 띰, 부정출혈, 자궁이나 난관까지 감염되면 하복부 통증이나 발열 증상 발생
합병증 : 골반염, 생리불순, 자궁내막염, 습관성 자연 유산, 자궁경부염, 질주위염, 방광염, 불임 등

진단

소변 염증 검사
요도 분비물이나 소변에 염증이 있는지를 우선 확인합니다. 염증세포는 단순 현미경 검사로도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검사결과는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요도염이 의심되지만 단순검사에서는 염증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침 첫 소변이나, 3시간 정도 소변을 참은 후에 검사를 하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유전자증폭검사(Multi-PCR검사)
감염이 의심되는 부위의 검체(소변, 요도분비물, 질 분비물, 침 등)에서 균의 유전자를 증폭하여 찾아내는 방법으로 정확도가 무척 높습니다. 
무증상이거나 증상이 모호한 경우에도 진단이 가능하며, 동반 감염되어 있는 다른 균까지도 검출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배우자나 성상대자의 감염 여부의 판단 및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결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치료

임질이 의심되거나 확인되면 항생제 치료를 합니다. 치료 기간과 용량은 쓰는 약에 따라 다르며, 순수하게 임균만 감염된 경우에는 1~2회 정도 내원하시면 완치가 가능할 수 있으나 다른 균과 동반 감염된 경우에는 치료 기간이 2주 정도로 늘어나기도 합니다. 임산부가 감염된 경우에는 FDA에서 임신 중 사용 가능하도록 승인된 약으로 태아와 산모 모두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치료 중 주의 사항

1. 술은 면역력을 저하시키므로 치료 중에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2. 치료는 본인과 성상대자가 함께 받아야 합니다. 만일 성상대자가 여러 명인 경우에는 모든 상대자가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3. 치료 중에는 삽입성교를 포함한 모든 성접촉을 피해야 합니다. (콘돔사용시에도 감염 가능성이 존재 합니다)
4. 처방된 약은 치료가 종결될 때까지 복용해야 합니다.
5. 증상은 2~3일 내에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만약 치료 중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내성이 있는 균에 의한 감염이거나 다른 균에 의한 동반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해 별도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